네타냐후 "헤즈볼라 공격 더 강화"…베이루트 주민들 피란 행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레바논 전선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며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은 결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더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 4월 16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 일부 지역에 계속 주둔하며 헤즈볼라 거점 공습과 지상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헤즈볼라는 폭발물 탑재 드론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군과 북부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휴전 이후 헤즈볼라 공격으로 최소 11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기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608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특히 네타냐후 발언 직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 움직임도 나타났다. 로이터는 레바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재개를 우려해 차량을 이용해 남부 교외 지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남부는 헤즈볼라 핵심 거점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지난 휴전 이후 이 지역은 비교적 조용했지만 이달 초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한 공습이 한 차례 이뤄진 바 있다.
네타냐후는 영상에서 베이루트 직접 공습 재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장 고조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핵협상에도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해왔다. 반면 미국 측은 헤즈볼라가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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