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87일 만에 국제 인터넷 접속 재개 지시"
"VPN만 가능했던 상태"…통제 완화 신호 주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 정부가 약 3개월 가까이 이어진 국제 인터넷 차단 조치를 해제한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통신부 대변인을 인용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제 인터넷 접속 재개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인터넷망 연결이 정상화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 국민 대다수는 이날 기준 87일째 글로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현재는 일부 시민들만 고가의 고급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해외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8일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응해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작했다.
이후 2월 들어 일부 연결이 정상화되는 듯했지만,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되면서 다시 대규모 인터넷 차단이 시행됐다.
이란은 평상시에도 해외 인터넷 접근을 강하게 제한하는 국가에 속했었다. 이란 정부는 해외 웹사이트 검열, SNS 차단, 인터넷 속도 제한 등을 상시적으로 운영해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인터넷 대신 자체 인트라넷 기반 서비스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학교 온라인 교육 역시 상당 부분 이란 내부망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가 미국·이란 협상 진전과 함께 내부 통제 완화 신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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