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30일 뒤 재개방"…미·이란, 60일 휴전안 논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기뢰 제거 후 정상 항행 복원 추진
핵협상·제재완화 연계…최종 합의는 아직 불투명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합의 약 30일 뒤 재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중동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 이후 약 한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상안에 포함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후 초기 30일 동안 기뢰 제거와 항로 안전 확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현재 사실상 봉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재개방해 각국 선박이 이전처럼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란은 통항료 명목의 별도 비용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진 상태다.
협상안에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초 합의했던 60일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 기간 서로 공격을 중단하고 이란 핵개발 문제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란이 보유 중인 농축우라늄 처리 방안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다. 제재 완화와 자산 동결 해제는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휴전 범위는 레바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전쟁 종식 조건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중국도 중재에 적극 관여하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베이징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협상 상황을 논의했다. 무니르 총장은 "이미 합의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부분 사안에서 결론에 도달했지만 합의 서명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협상팀에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현실화할 경우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