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극비리 은신 탓에 美와 종전 합의 지연"
美 매체 "미국, 협상안 전달해도 이란 측 답변 오래 걸려"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외부와 사실상 단절된 비밀 장소에 숨어 있으며, 복잡한 연락망을 거쳐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전달받고 있다.
사안을 잘 아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협상안을 전달해도 이란 대표단이 모즈타바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란 측 답변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협상 가능한 사안과 논의해선 안 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포괄적 지침만 내려놓고,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곳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 최고위 당국자들조차 모즈타바의 행방은 물론 그와 직접 연락할 방법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 미국 정부 인사는 "'최고 지도자가 기본 틀에 동의했다'라거나 '최종 합의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라며 "그가 받는 모든 정보는 이미 시점이 지난 것인데, 답변이 오는 데도 지연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CBS 뉴스는 이란 지도부 대다수가 보안이 삼엄한 벙커에서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수주간 생활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 대화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폭사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3월 초 이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육성 연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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