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보는 앞 성폭행…10·7 그날의 하마스, 단순 일탈 아니었다"
이스라엘 시민위원회 보고서 발표…"성폭력, 조직적 전쟁 무기화"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인질 억류 과정에서 성폭력과 성별 기반 폭력이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스라엘의 인권 및 국제법 전문가 코하브 엘카얌-레비 박사가 이끄는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하마스의 10월 7일 범죄에 관한 시민위원회'는 13일, 2년여의 조사 내용을 집대성한 3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430건 이상의 증언, 1만 건 이상의 시각 자료, 1800시간 이상의 영상 분석 등 방대한 독립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시민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성폭력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공격 당일과 억류 전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사용된 조직적 전쟁 무기였다"고 결론지었다.
조사 결과 하마스와 협력 세력은 강간, 집단 성폭행, 성적 고문, 신체 훼손, 가족 앞에서의 성폭력 강요 등 최소 13가지 유형의 학대 양상을 반복적으로 자행했다. 특히 피해자와 그 가족, 나아가 공동체 전체에 공포를 확산시키기 위해 가족 구성원에게 학대 장면을 강제로 목격하게 하는 등 극단적인 전술이 동원된 정황도 드러났다.
가해자들이 범죄 장면을 직접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행태에 대해서는 "폭력의 디지털 무기화"라고 규정했다. 일부 유가족은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통해서야 가족의 피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는 참극을 겪기도 했다.
법률 검토를 맡은 시민위원회는 이러한 행위들이 국제법상 전쟁범죄와 인도에 반한 죄, 그리고 집단살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국제사회에 가해자 기소를 위한 공조와 디지털 플랫폼의 책임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향후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기소할 때 범죄의 조직성을 입증하는 증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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