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키우는 UAE "이란의 호르무즈 일방적 조치 신뢰 불가"

UAE 대통령 고문 "국제사회 공동의지·국제법으로 항행 자유 보장해야"
美·이스라엘과 관계 강화…OPEC 탈퇴로 사우디에 반기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 2026.03.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1일(현지시간)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일방적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란이 이웃 국가들에 배신적인 공격을 자행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 취한 일방적 조치는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르가시 고문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논의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의지와 국제법 규정이 이 중요한 해로 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주요한 보증책으로 부각된다"며 "이는 전후 지역 안정과 국제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란이 새로운 지역·세계 질서의 장을 열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관리 체제가 모든 걸프 국가에 평화, 발전,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은 자국 승인이나 통행료 납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UAE는 이란의 무차별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을 찾아 나섰다. 방위 측면에서는 아랍·이슬람권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며 미국·이스라엘과의 관계 강화를 천명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OPEC 플러스(OPEC과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 탈퇴를 전격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석유시장 권력 지형의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UAE 외무부는 또 역내 정세 악화를 이유로 자국민의 이란, 레바논, 이라크 여행을 금지하고 이들 국가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출국 및 귀국을 촉구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