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선단, 이스라엘에 또 나포…"211명 납치 당해"(종합)
이스라엘, '콘돔 선단' 조롱…체포 활동가들 장난치는 모습 공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또다시 나포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 구호 선단을 조직한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는 30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간밤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 공해상에서 이 단체 소속 활동가 211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헬렌 코론 GSF 대변인은 선박이 이스라엘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나포됐다며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 외무부는 GSF 소속 선박 20여 척에 나눠 탄 활동가 175명을 체포해 이스라엘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GSF는 가자지구로부터 수백 ㎞ 떨어진 공해에서 '해적 행위'를 당했다며 "이스라엘이 국경 넘어 먼 곳에서도 아무 처벌 없이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선단 나포 과정에서 레이저와 반자동 총기를 들고 활동가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체포한 활동가들을 평화롭게 이스라엘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스라엘 선박에서 텀블링과 인간 탑 쌓기를 하며 장난치는 모습도 공개했다. 선박 하나에서 콘돔이 발견된 일을 빗대 GSF를 '콘돔 선단'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선단은 최근 몇 주사이 프랑스 마르세유,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시라쿠사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했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작년부터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 접근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GSF는 지난해 10월에도 400여 명을 태운 구호선단을 띄웠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저지됐다. 당시 스웨덴 출신 유명 청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가 추방당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