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온건파 불협화음에 대미 종전 협상 난항"
'체제 수호·전쟁 지휘' IRGC, 협상단에 "美와 타협 말라" 압박
최고지도자 역할 사실상 부재…"모즈타바, 부상으로 소통 어려운듯"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불협화음으로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이란 내부적으로 혁명수비대(IRGC)를 필두로 한 강경파와 온건 성향의 고위 관료들 사이 협상 방향을 놓고 내분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1~12일 미국과의 1차 회담을 주도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의 경제 회복과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는 협상파로 꼽힌다.
반면 IRGC는 미국과 타협해선 안 된다고 자국 협상단을 압박하고 있다. 이슬람 신정 체제 수호를 최우선하는 IRGC는 개전 이후 대미 항전을 지휘해 왔다.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사령관이 강경파의 선봉 격이다.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는 갈리바프와 아라그치가 미국과의 첫 회담 당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은 내부 갈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3월 초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여전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및 중재국들은 모즈타바가 외부와 단절돼 있으며, 부상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일 것으로 추정한다.
미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중동 전문가 모하메드 아메르시는 "이란 최고위급의 의사결정이 난항에 빠졌다"며 "이란에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둘러싼 내부 논쟁이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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