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이란대사 "美와 협상 준비됐지만…협상조건 일방 강요 안돼"
"美측 진정성 의심…기만적 행위 등 용납 불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가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언론은 잘랄리 대사가 23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번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와 성과가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지역 전역에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미국 측이 협상 조건과 결과를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잘랄리 대사는 이란이 협상 준비가 됐다면서도, 조건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기만적 행위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과정을 지연시키는 미국의 접근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전쟁의 외교적 해결을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모든 군사력을 동원했으나, 그 결과는 이란의 역사적인 승리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에 걸친 종전 협상을 벌였으나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이란이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반발하면서 양국은 2차 협상 날짜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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