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 이스라엘 공습에 레바논 여기자 폭사…"영원한 목격자여"
이스라엘군 "'완충지대' 접근한 차량 타격…구조팀 접근 막은 적 없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레바논 매체 알 아크바르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자사 소속 기자 아말 칼릴을 추모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알 아크바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순교자 아말 칼릴의 이름은 '남부의 거울'과 연결돼 있었다"며 "죽음도, 비행기의 굉음도, 총알의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을 추격한 투쟁적인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교할 수 없는 강인함과 견고함으로 포악한 적에 맞섰다"며 "남부의 희망이여, 안녕히"라고 덧붙였다.
앞서 칼릴은 레바논 남부 알타이리에서 프리랜서 사진기자 제이나브 파라지와 현장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라지는 머리를 다친 채 구조됐고, 칼릴은 건물 잔해 아래에 묻혔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는 약 4시간 뒤에야 현장에 다시 접근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군(IDF)는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시설에서 차량 2대가 나와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완충지대' 쪽으로 접근했다"며 "즉각적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차량 1대와 인근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기자 2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 IDF는 구조팀이 해당 지역에 접근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며 구급차의 사고 현장 접근을 막았다는 레바논 관리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알 아크바르는 레바논 베이루트에 소재한 친헤즈볼라 성향 일간지다. 알 아크바르는 칼릴이 숨진 다음 날인 23일 칼릴의 사진을 1면에 싣고 '영원한 목격자'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추모 기사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 미국의 중재 아래 '열흘 휴전'에 합의, 17일 0시부터 휴전이 발효됐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에 진출한 이스라엘군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소탕을 이유로 여전히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은 23일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무부 청사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2차 대사급 협상에서 이스라엘과의 휴전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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