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호르무즈 봉쇄에 원유 선적 '불가항력' 선언"
"공급 완전한 중단은 아냐"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쿠웨이트가 2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객사의 선박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게 불가능해지자 원유 및 정제 제품 선적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국영 쿠웨이트 석유공사(KPC)는 17일 고객사에 공급업체가 배송을 이행하지 못할 때 적용되는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다고 통보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통제할 수 없는 사정으로 공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면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공급의 완전한 중단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으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마비되며 세계 석유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에너지 수출 수익에 공공 지출 재원을 의존하는 페르시아만 국가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치명적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이란 공격으로 페르시아만 여러 국가는 원유, 가스, 정제 제품 생산량을 줄여야 했다. 이달 초 미국 정부는 4월 한 달 동안 하루 9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쿠웨이트의 석유 기반 시설은 여러 차례 타격을 받았으며, 현재 쿠웨이트의 생산량은 이라크 침공 이후인 1990년대 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소식통은 전쟁이 완화된 이후에도 생산량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수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쿠웨이트 관리는 전쟁 종식 이후 몇 달 안에 생산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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