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하기로…구국의 결단"
"전쟁이냐, 협상이냐 기로…이란 문제와는 별개"
트럼프 중재로 40여년 만의 대화 물꼬…헤즈볼라 반발 등 난관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숙적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20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협상은 레바논을 구하기 위한 희망"이라며 "이란을 둘러싼 그 어떤 논의와도 무관한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나는 협상을 선택했으며 우리가 레바논을 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가득 차 있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협상 목표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남부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거를 끝내며, 국제적으로 인정된 남부 국경까지 레바논 군대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9일 이뤄진 10일간의 휴전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대사가 만난 것은 40여 년 만의 첫 공식 양자 회담으로 기록됐다.
아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위해 협상에 개입했다며 "우리(레바논)는 휴전을 유지하고 협상을 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아운 대통령의 이 같은 독자 노선 선언은 이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조건으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레바논 문제를 연계하려 했기 때문이다.
레바논 내부적으로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화에 반대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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