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운항 사실상 올스톱…12시간 동안 선박 3척 통과
하루 100척 오가던 '원유 동맥' 마비…글로벌 공급망 대혼란 우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신맥스와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날 12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3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이전 이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100척 이상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항로가 완전히 마비된 셈이다.
이날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간 선박은 석유제품 운반선 네로호 한 척이었다. 이 선박은 러시아산 원유 거래에 연루돼 영국에 제재받고 있었다.
반대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한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액손 1호와 신원 미상의 화학제품 운반선 등 2척이었다. 액손 1호 또한 이란과의 거래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얼어붙은 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재점화했기 때문이다.
미 해군은 19일 오만만에서 해상 봉쇄를 무시하고 지나가려던 이란 화물선 투스카 호를 향해 함포를 발사해 멈춰 세운 뒤 나포했다.
이란군 통합지휘사령부는 미국의 행위를 '무장 해적 행위'이자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20일로 예상됐던 미국과의 2차 평화 협상에 현재로서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해운 중개업체 클락슨은 20일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여러 차례 (협상) 시도가 있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지속 가능한 돌파구가 마련될 시점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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