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역 봉쇄가 협상 걸림돌' 파키스탄 조언 고려"

로이터 "파키스탄 총사령관과 통화서 밝혀"
이란, 휴전 마감 앞두고 美 역봉쇄 등 문제 삼아 추가 협상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4.1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종전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파키스탄 측 조언을 고려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전화 통화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1일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추가 협상을 위해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대표단을 파견한 상태다. 이란은 현재로선 차기 협상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 봉쇄와 이란 화물선 나포를 문제로 들며,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동 전문매체 알자지라는 이란 외무부가 '현재로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란이 막판 외교적 해법을 선택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파키스탄 옵서버는 이란 대표단이 21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자 곧바로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 호를 나포했다. 이란은 역내 배치된 미군 군함을 드론으로 보복 공격했다.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먼저 풀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합의 전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