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美·이란에 2차 협상 설득 총력…휴전 연장 목표

AP "이르면 21일 추가 회담 위해 외교적 접촉 강화"
알자지라 "회담 성사시 임시 합의 위해 수일간 협상 전망"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평화 회담 개최를 준비하는 가운데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 남성이 도로변에 설치된 광고판 앞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2026.4.1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중재 중인 파키스탄이 '2주 휴전' 만료 직전 2차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2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날부터 양측 모두와 외교적 접촉을 한층 강화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모함마드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은 주말 사이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추가 협상에 나올 것을 설득했다.

중동 전문매체 알자지라는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동안 열린 1차 회담과 달리 2차 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해각서 형태의 임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수일간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임시 합의 시 추가 협상 시간 확보를 위해 최대 60일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가 협상 개최 여부는 이란의 선택에 달린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국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20일) 저녁 그곳에 도착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로선 2차 회담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에도 이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란은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따라 개전 이후 폐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상선에 재개방한다고 발표했다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역 봉쇄 지속을 문제 삼아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미국은 이후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 호를 나포했다.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해상 봉쇄 이후 직접적인 무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보복으로 역내 배치된 미군 군함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