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0년전 철수 서안 사누르 정착촌 재건…"역사 시정"
2005년 퇴거 후 재이주…"가자지구 재정착" 촉구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이 20년 전 철수했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내 한 유대인 정착촌을 1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재개방했다.
AF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은 서안 지구의 사누르 정착촌의 공식 재개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극우 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재정착 기념식에서 스모트리히 장관은 "이 감격스러운 날, 우리는 북부 사마리아에서 자행된 범죄적 추방에 대한 역사적 시정을 축하한다"며 "분리의 치욕을 취소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발상을 묻어버리며, 사누르 정착촌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적에게 영토를 넘겨주는 대신 적에게서 영토를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쟁은 이스라엘 국가의 국경 확대로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착촌 없이는 안보가 없다"며 가자지구 정착촌 건설을 다시금 촉구했다.
북부 서안 정착촌 위원회 의장 요시 다간은 테이프 커팅을 마친 뒤 "나에게 있어 이것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하나의 고리를 완성하는 일"이라며 "더 이상의 뿌리 뽑기는 없으며, 더 이상의 후퇴도 없다. 우리는 정착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사누르 정착촌의 유대인들은 2005년 당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했던 '분리 정책'에 따라 퇴거당했다.
당시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대와 정착민을 철수시키고, 서안지구에서는 보안 장벽을 설치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영구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21개 정착촌과 서안지구 4개 정착촌의 정착민들이 퇴거당했다. 정착민 대다수는 평화롭게 철수했지만, 일부는 퇴거에 저항하며 보안군과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집권 후 이스라엘은 사누르 정착촌을 비롯한 서안지구 4개 정착촌 모두의 재건을 승인했다. 현재 사누르 정착촌에는 126세대의 주택 건설이 승인됐으며 이미 16가구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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