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휴전서 영구 합의로…이스라엘군 철수·억류자 귀환 목표"

"이스라엘과 직접 대화는 약함의 표시도 양보도 아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2026.02.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계기로 "영구 합의"를 추진하는 새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제 우린 휴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계에서 국민의 권리와 국토의 통일성, 국가 주권을 지키는 영구 합의를 위해 일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이 이전 단계와 마찬가지로 "레바논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는 "레바논은 더 이상 누구의 전쟁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며 향후 어떤 합의도 영토를 넘겨주거나 국가적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화에 대해서도 "약함의 표시도, 양보도 아니다"며 "협상은 어떤 권리도 포기하고 어떤 원칙도 양보하며 이 나라의 주권을 훼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중재한 휴전 발효 뒤 나온 첫 공개 메시지로서 이번 휴전을 일시적 교전 중단이 아닌 후속 협상의 출발점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레바논이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본격화하더라도 그 전제는 자국 내 이스라엘군 철수와 주권 보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지난 7일 이후에도 '레바논 전선은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하는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해 이란과 레바논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이르면 1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이란의 2차 평화 협상을 앞두고 레바논 전선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던 중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미 동부 시간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열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레바논 당국은 휴전과 더불어 이스라엘군 철수, 억류자 귀환, 피란민 귀환을 자국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