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레바논과의 평화 여정 시작…'헤즈볼라 해체' 임무는 끝나지 않아"
"한 손엔 평화, 다른 한 손엔 무기를”…휴전 개시 후에도 드론 공격 이뤄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과의 평화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과의 '10일 휴전'이 발효된 17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과의 평화로 가는 길은 멀지만 우리는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휴전은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를 기해 발효됐다. 미 정부가 공개한 이스라엘·레바논의 휴전 합의문에는 이스라엘의 공세적 군사작전 중단에 관한 사항이 담겼으나, 동시에 자위권 차원의 대응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측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이달 7일 이후에도 '레바논 전선은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하는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해 이란과 레바논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이르면 1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이란의 2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레바논 전선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 수용 배경과 관련해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다른 한 손은 평화를 위해 내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요청에 따라 레바논 정부와 외교적·군사적 해법을 함께 진전시킬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휴전을 단순한 일시 중단이 아니라 향후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전략적 조치로 규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린 아직 임무를 끝내지 못했다"며 "남아 있는 로켓(미사일) 위협, 드론 위협과 관련해 우리가 할 일이 있다"고 말해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종 목표가 헤즈볼라 해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는 내일 당장 이뤄질 일이 아니며,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 외교 무대에서의 신중한 항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휴전 국면에서도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 내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헤즈볼라 약화와 레바논과의 정치적 합의를 병행하겠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15일에도 레바논과의 협상 목표로 헤즈볼라 해체와 '힘을 통해 달성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 국영 매체를 인용, 17일 휴전 발효 후에도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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