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바논 휴전기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트럼프 "감사"(종합)

레바논 10일 휴전에 지정된 항로로 통행 허용…트럼프도 즉각 반응

2023년 12월 10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촬영한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케슘섬 사진. 2023.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의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용 선박에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레바논의 휴전에 따라, 이란 이슬람 공화국 항만해양청이 이미 발표한 조정된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통행이 휴전 기간이 끝날 때까지 완전히 개방된다고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 발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어 모든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며 "감사하다!"고 적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6일 미국의 중재를 통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16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발효됐다.

이에 대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번 열흘 휴전을 환영하며 이는 이란과 미국간 '2주 휴전' 합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바가이는 휴전 성사를 위해 파키스탄이 직전 24시간 쏟은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의 핵심 조건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선 상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에 기존 항로 대신 기뢰 위험 등을 이유로 들어 라라크섬 인근 자국 영해를 통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선박들은 이란 해군과의 협조하에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해야만 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엑스(X) 캡처.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