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英·佛 주도 '호르무즈 정상회의' 반대…"역내 군사력 강화 목적"

러 상원의장 "국제법과 동떨어진 자국 이익 추구일 뿐"

호르무즈 해협 전경. 2023.10.23ⓒ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40여개국 정상회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추진하는 계획은 오로지 양국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페르시아만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며 "국제법과 동떨어진 자국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이런 방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날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40개국 정상 및 국제해사기구(IMO) 등을 모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 회의를 주재한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날 회의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보 유지, 해협 봉쇄에 대한 경제적 대응, 억류 선원 및 고립 선박의 인도, 해운 업계와의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이란의 주요 우방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해 왔다. 개전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은 러시아에 막대한 원유 수출 수익을 안기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