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봉쇄에 이란 "홍해도 봉쇄" 경고…수에즈 항로 비상(상보)
이란 통합사령부 "홍해 무역 중단"…혁명수비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도 전면 차단"
수출길 막힌 이란 원유 저장고 16일이면 포화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 결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선 가운데, 이란군 통합사령부는 홍해 무역을 차단하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군사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의 상선과 유조선에 대해 (미국이) 불확실성을 조성한다면 이는 휴전 협정 위반의 서막(prelude)이 될 것"이라며 "우리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에서 그 어떤 수출입도 지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또한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통한 모든 수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하는 것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 항로를 마비시켜 세계 물류 전체에 충격을 주겠다는 뜻이다.
이란의 이번 경고는 단순한 엄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역봉쇄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내 원유 저장 탱크가 빠르게 차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성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로스 자료를 인용해 현재 추세라면 약 16일 안에 이란의 원유 저장 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원유 감산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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