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독일 이스라엘대사, 메르츠 비난한 자국 극우장관 공개 비판
獨메르츠, 레바논 공격 중단 촉구…서안지구 병합 시도 규탄
이스라엘 재무 "우리 세대 나치들 맞선 행동 설교 말라" 공격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나치 정권을 언급하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난한 자국 극우 장관을 공개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실은 전날(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서안지구를 사실상 병합하려는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X(구 트위터)에 "홀로코스트 추모일 전날, 독일 총리는 우리 세대의 나치들에 맞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감히 설교할 것이 아니라, 독일을 대신해 수천 번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여기서 '우리 세대의 나치들'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모트리히는 또한 "독일인들이 유대인들에게 어디에 살 수 있고 어디에 살 수 없는지를 지시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들은 우리를 다시 게토에 가두지 못할 것이다. 특히 우리의 땅에서는"이라고 말했다.
론 프로소르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칸에 스모트리히의 이런 발언이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훼손하고 완전히 왜곡된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매우 감정적인 이날(홀로코스트 추모일)에는 독일과 논쟁하는 일은 가능하고 정당하다"면서도 "항상 정치적 논쟁이 있지만 메르츠는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해 8월 가자지구에서 전개되는 인도주의적 참사를 이유로 가자지구에서 쓰일 수 있는 군사장비의 대(對)이스라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네타냐후 정부와 자신이 속한 보수 기독민주당(CDU) 일부 당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독일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를 오랫동안 규탄해 왔으며, 최근에는 예루살렘 동부 1호(E1) 지역에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제 강화를 반대한 이스라엘 주재 독일 대사 슈테펜 자이베르트를 질책하며, 자이베르트 대사가 유대인 정착민에게 집착한다고 비난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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