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협상 좌초 피하려 호르무즈 원유수송 일시중단 검토"
블룸버그 "후속 협상 앞서 신뢰 구축 효과"…이번주 2차협상 가능성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당국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험하느라 평화협상을 좌초시키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이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 측이 미국과의 추가 대면 협상을 앞둔 민감한 외교 국면에서 즉각적인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이란 양측은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데 이어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평화협상을 한 차례 진행했다.
미국 측은 이슬라마바드 협상에서 이란의 핵개발 및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 부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이란 양국은 이번 주 중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철 지엠바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위원은 "이란이 실제로 해운을 중단한다면 그들도 긴장 완화를 원하고 전면전 재개를 피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해운 중단은 일시적으로 원유 시장의 공급 차질을 가중시키겠지만, 글로벌 시장은 단기적 공급 차질보다는 합의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부다비 소재 컨설팅업체 컨트롤리스크의 아세 바시리 타브리지 선임분석가도 이란 측의 해운 중단에 관해 "이란엔 큰 양보라고 생각지 않지만 후속 회담에 앞서 신뢰를 구축하는 조치로는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란이 해운을 수일간이라도 중단한다면 대화 재개 노력을 방해할 수 있는 사건을 예방할 수 있겠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봉쇄에 아무 대가 없이 도전할 수 있음을 보려주려 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란의 입장은 유동적"이란 다른 소식통들의 전언도 함께 보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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