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軍, 트럼프 '역봉쇄'에 "해협 안팎 어떤 항구도 안전 못해"
혁명수비대 "해협 영구 통제 메커니즘 시행하겠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제 조치가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며 이에 맞서 해협을 영구적으로 통제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군 통합지휘 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두고 "불법 행위이며 해적 행위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적대 세력에 소속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권리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종전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위한 영구적인 메커니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항구의 안전은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항구가 모두에게 개방되거나 아니면 누구에게도 개방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수역에 있는 이란 항구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그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넘게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이란의 핵 개발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부는 이에 "적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죽음의 소용돌이'에 갇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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