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호르무즈 봉쇄에 내달 對중국 원유 수출 '반토막'
블룸버그 "4월 4000만→5월 2000만 배럴 선적"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다음달 중국에 대한 사우디아라바아의 원유 수출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거래상들은 사우디 측이 중국 측에 5월 약 20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4월 예정 선적량인 4000만 배럴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은 사우디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판매량 감축은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아람코가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 항구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얀부항에서는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으며, 이는 전쟁 전 페르시아만 시설을 통해 선적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출했던 720만 배럴보다 적다.
거래상들은 아시아 정유사들에는 홍해 항구를 통해 아랍 라이트(Arab Light·아랍 경질유) 등급 원유만 공급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이란 항만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막을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인 IRIB는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한 소식통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된다면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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