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둔 유엔군 "이스라엘 탱크, 평화유지군 차량과 충돌"

경고 사격·이동 제한도 잇따라…남부 레바논 긴장 고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대원들이 공습 현장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2026.4.10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이 이스라엘군 전차가 평화유지군 차량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UNIFIL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IDF) 병력이 메르카바 전차로 두 차례에 걸쳐 평화유지군 차량을 충돌했다"며 "이 중 한 차례는 차량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 바야다 지역에서 UNIFIL 기지로 이어지는 도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UNIFIL은 최근 일주일간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을 가하며 평화유지군 차량을 타격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사례에서는 하차한 평화유지군 병력 약 1m 인근에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최근 평화유지군의 이동을 지속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동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IFIL은 또 이달 들어 이스라엘군이 나쿠라 본부와 5개 거점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고, 본부 출입구 창문을 훼손해 외부 시야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유엔 측은 이러한 조치가 평화유지군의 안전 보장과 활동 자유를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남부 레바논에서는 지난달부터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적 평화유지군 3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명은 이스라엘 전차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