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 사우디 정유시설 공습에 '가동 중단' 결정…동서 송유관도 피해
해협 봉쇄에 우회 수출로도 흔들…휴전에도 공급 불안 지속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을 폐쇄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토탈에너지는 사우디 사토르프(SATORP) 정유소에서 "지난 7~8일 밤사이 발생한 사고로 처리 설비 2개 중 하나가 손상됐다"며 안전 예방 조치로 해당 설비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는 이번 사고가 정유소 운영에 미칠 영향에 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에 위치한 사토르프는 하루 46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 플랫폼 중 하나다.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사토르프 지분 62.5%, 토탈에너지는 나머지 37.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전날 에너지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토르프 등 사우디 정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석유 생산 능력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공격 주체는 공식적으로 특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수주간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공격으로 원유 생산 능력이 하루 약 60만 배럴 감소했으며,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의 수송량도 약 70만 배럴 줄었다고 전했다.
동서 파이프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핵심 경로로, 현재와 같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사실상 사우디의 유일한 수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의 해협 통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회 수출 경로까지 흔들리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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