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결렬시 미군기지 재공격…美 적당히 못빠져나가"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 익명의 정보 소식통 인용해 보도
"이란과 저항세력 만족한 합의 없는 한 美·이스라엘 포화 못벗어나"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엔켈랍 광장에서 한 여성이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 옆에 서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 2026.04.05.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이 시작된 가운데, 이란이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이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가장 단순한 시나리오로 "미국과 동맹국들이 휴전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이란과 저항 세력이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이 외에도 미국이 구사할 수 있는 다른 시나리오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협상 과정을 방해해 합의 도달을 막는 한편, 자신들만 전쟁에서 빠져나와 이스라엘을 이란 및 레바논과의 전쟁터에 남겨두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이 직접 참전은 피하면서 이스라엘을 통해 이란의 영향력을 억제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협상 결렬 시의 대응도 명확히 했다. 소식통은 "이란과 저항 세력이 만족할 결과 없이 휴전이 종료될 경우, 미국은 그 여파로부터 절대 도망칠 수 없다"며, 상대방의 위반이나 의도적인 지연으로 휴전이 끝날 경우 중동 전역의 미국 이익이 다시금 공격 대상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소식통은 "적들의 선택지는 명확하다. 이란과 저항 세력이 원하는 합의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다시 거센 포화 속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이슬라마바드 평화 회담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란의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