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차관급 회담…호르무즈 원활한 통행 보장 방안 논의

"전쟁 전 규칙 적용되길 기대할 수는 없어"

호르무즈 해협 지도 일러스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과 오만 정부가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보장할 방안을 논의했다.

오만 외교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외무부 차관급 회담에서 "현재 지역 정세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전문가들이 회담에서 "여러 가지 비전과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 제안을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이동은 평시에도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감독 아래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만과 공동 의정서(프로토콜)를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러한 요구 사항은 당연히 제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쟁 전의 규칙이 전쟁 상황에 적용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두 침략국과 침략을 지원하는 일부 국가들과 대치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일정한 제한과 금지 조치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상황에서도 이 해협에는 이란과 오만이라는 두 연안국이 있다"며 "평화로운 상황에서는 선박 통행이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감독과 협조하에 이뤄져야 하며,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를 신속하게 발급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