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이란 연계 의혹 단체, 유럽 연쇄공격 배후 자처
아샤브 알-야민, 美·이스라엘 겨냥한 군사작전 선포…과거 활동 無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 불명의 조직이 중동 전쟁 이후 유럽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샤브 알-야민' 또는 '하라카트 아샤브 알-야민 알-이슬라미아'라는 명칭의 단체가 3월 들어 유럽 내 유대인 공동체와 미국 은행을 상대로 벌어진 연쇄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샤브 알-야민은 3월 9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전까지는 온오프라인상에서 어떤 활동도 없었다.
네덜란드에서는 3월 13~20일 사이 로테르담 유대교 회당, 암스테르담 유대인 학교, 헴스테더 유대교 회당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같은 달 23일 영국 런던에선 유대인 자선단체 '하졸라' 소속 구급차를 노린 방화 사건이 벌어졌다.
3월 16일에는 미국 금융업체 뱅크오브뉴욕멜론(BONM)의 암스테르담 지점이 범행 대상이 됐고, 2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파리 사무실에서 폭발물 공격 시도가 있었다.
아샤브 알-야민은 일련의 사건 모두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국제 대테러 센터의 율리안 란체스 연구원은 "이렇게 갑자기 등장하는 단체는 흔치 않다" 며 "내부 조직을 갖춘 진짜 테러 조직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이란이 서방국 본토에서 잠복 조직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복합형)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바 있다.
유럽 각국 수사당국은 아샤브 알-야민의 정체를 추적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이 단체가 이란 정보기관 공작의 일환이거나 이란이 일회성으로 고용한 요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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