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셰르원전 인근 공습에 1명 사망…러 "파견 기술진 200명 철수"

발전소 부지에 발사체 낙하…피격 직후 원전 파견 러 인력 철수 시작

이란 부셰르원자력발전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의 부셰르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4일(현지시간) 공습이 발생해 직원 1명이 숨졌다. 러시아는 이란 원전에 파견한 자국 기술진 본격적인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이날 이란 부셰르원전 인근 발전소 울타리에 발사체가 낙하해 폭발했다.

폭발 충격으로 발전소 부속 건물 중 하나가 피해를 봤고, 발전소 물리적 방호 부서의 직원 1명이 숨졌다.

다만 IRNA는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으로 발전소 주요시설은 손상되지 않았고, 발전소 운영 절차 또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란 측으로부터 부셰르원전 부지 인근에 발사체가 낙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IAEA는 "방사능 수치 증가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가동하고 있는 1기가와트(GW)급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개시된 후 부셰르원전 인근에서 4차례 공습이 발생하면서 방사능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부셰르원전 설계와 운영을 지원해 온 러시아는 원전에 파견한 자국 인력 약 200명의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가원자력공사(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로사톰이 원전 피격 직후 직원들의 본격적인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하체프 사장은 "계획했던 대로 바로 오늘 대피의 핵심 행렬이 시작됐다"며 "불운한 피격이 발생하고 약 20분 뒤 버스들이 부셰르 발전소에서 이란-아르메니아 국경 방향으로 출발했다. 정확히는 198명이며, 이는 최대 규모의 대피"라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