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척 통과' 확보 파키스탄, 해외 선박 물색…"국기 바꾸면 돼"

블룸버그 "글로벌 트레이딩 업체와 접촉 중"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자 오만 무스카트항 인근에 루오지아산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주고 있는 국가에 속하는 파키스탄이 통과 대상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트레이딩 업체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한 유조선 운영사는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해협 통과 제안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수주간 미사일과 드론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정박해 있었으며, 이란 해군의 호위를 받아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여기에는 선박 등록을 변경하고 파키스탄 국기를 달아야 한다는 다른 조건도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제안은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에 대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시아만 내 고립된 파키스탄 국적 선박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20척 쿼터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세계 주요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들에 접촉해, 일시적으로 파키스탄 국기를 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이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가능한 한 대형 선박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최소 두 곳 이상의 대형 원유 트레이딩 업체가 이러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전쟁 종료를 위한 외교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한편 파키스탄 해양부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