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중 공격' 美·이스라엘 뿌리깊은 불신…협상에 회의적"
美정보기관 "이란, 협상 의지 없어…전쟁 자국 우위 판단" 평가
"이란 지도부, 합의 후 이스라엘 '뒤통수' 우려…협정 지속성 의심"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이 가까웠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으나, 정작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으로 인해 종전 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현재 이란이 종전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자국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미국의 외교적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란이 외교 채널을 열어 두는 데는 응할 의사가 있지만,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는 않는다고도 전했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과 이번 전쟁 모두 핵 협상 중에 일어났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이란 관리 2명과 중재국 파키스탄 관리 1명은 NYT에 이란 정부는 적절한 조건이 갖춰지면 외교에 나설 수 있으나, 휴전 협상이 아닌 종전에 대한 진지한 대화 의지를 보여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어떤 평화 협정도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 지도부가 설령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스라엘이 수개월 뒤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정보기관들이 전쟁 초기부터 이란이 협상에 소극적이라는 등의 평가를 일관되게 내려왔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이란 측 발언과도 맞물리는 측면이 있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에 '새 정권'의 이란 대통령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이며 근거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와 실질적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뒤, 이란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참모장,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사망했다.
여기에 이란 관리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통신 채널 사용을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한 정부 내 혼란으로 이란 지도부 내에서 누가 협상 권한을 가졌는지를 외부에서 더더욱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오전 10시)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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