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인니 평화유지군, 이스라엘군 탱크 포격으로 숨져"
지뢰 추정 공격에 평화유지군 2명 추가로 사망
이스라엘군 "자국 의해 발생했다 단정해선 안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레바논 남부에서 숨진 인도 국적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은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 소식통은 AFP에 "포탄이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고, 포격 현장에서 이스라엘 탱크 포탄 파편이 회수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레바논 남부 아트시트 알쿠사이르 인근의 인도네시아 UNIFIL 진지 1곳이 폭격당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어 전날에도 UNIFIL 차량 1대가 폭발로 파괴되면서 인도네시아 국적 평화유지군 2명이 추가로 숨졌다. 소식통은 폭발의 원인이 지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두 사건이 "헤즈볼라의 활동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군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들이 교전 중인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발생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사건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리코 리카르도 시라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평화유지군의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며 "분쟁의 모든 당사자는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고 평화유지 요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사망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며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과 신속,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안전과 보안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항상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UNIFIL은 이스라엘과의 국경선을 따라 적대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군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전투원 간의 교전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 6일에는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가나 출신 평화유지군 3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보복한다며 공격한 뒤로 레바논 지역에 대한 공격을 전개해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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