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의 이란·베네수 작전, 전부 석유 통제권 위한 것"

"미국, 국제법에 2중 잣대…외교·협상하자며 공격 준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6.2.9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은 모두 석유·가스 통제권 장악을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싱크탱크 국제문제협의회 총회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과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일부 국가들이 방향 감각을 잃고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특정 영토에 대한 권리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얘기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법에 관심이 없다고 했고, 본인의 도덕성과 본능을 따른다. 2중 잣대"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와 협상, 접촉을 군사적 공격 준비를 은폐하고 침략의 구실을 만드는 데 이용하는 것은 잘못됐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를 즉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과 주변국들의 관계 정상화를 막고 있다. 걸프국들이 이란과 맞서도록 선동한다"며 "러시아는 정치·외교적 틀로 상황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중재·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