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 체첸군, 美지상군 투입시 참전…'이슬람 성전' 규정"
이란 국영 매체 "체첸군, 이란 파병 준비"…체첸공화국 이슬람 시아파 다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러시아 연방 체첸 자치공화국 군대가 이란 지원을 위해 참전할 방침이라고 이란 국영 매체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프레스 TV에 따르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반을 따르는 군 부대는 이날 미국의 이란 지상 침공 시 이란군 지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첸공화국은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로, 시아파 이란과는 종파 차이가 있지만, 체첸군은 이번 사태를 '종교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개입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한 '지하드'(성전)이라고 주장했다.
프레스 TV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중동 전쟁에서 미국·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체첸군 참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체첸은 역사적으로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시도하며 갈등을 빚었지만 친러 독재자 카디로프 집권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절대적으로 충성해 왔다. 체첸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주변국들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역내 친이란 대리 세력들이 잇따라 참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며 습득한 드론 등 방공 기술을 이란 공격에 처한 걸프국가들에 지원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국들을 방문해 방위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UAE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시스템 보관소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 측 주장을 부인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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