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뉴욕대도 닫았다…이란 보복 예고에 중동 美대학 줄폐쇄
이스라엘의 이란 대학 공습 직후 혁명수비대 보복 경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설립된 뉴욕대학교 캠퍼스가 30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격 예고에 폐쇄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 행정실은 대학 커뮤니티에 보낸 이메일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학생과 교수진 및 교직원의 캠퍼스 출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와일리 노벨 뉴욕대 대변인 역시 일시 폐쇄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계속 행동해 왔으며, 모든 결정의 최우선 순위는 학생과 교수진 및 교직원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개교한 뉴욕대 아부다비는 약 120개국 출신 학생 2200명이 재학 중으로, 재학생 약 4분의 1은 UAE 시민권자다.
대학은 이달 초부터 이란 미사일이 인근을 타격하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캠퍼스 자체는 개방 상태를 유지하며 필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캠퍼스에서 거주하던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미 거처를 옮긴 상태로, 수업은 계속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뉴욕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들은 국제 자금과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십 년 전부터 걸프 지역에 캠퍼스를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이들 대학의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대학은 수업을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봄 방학을 연장해 수업을 취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8일 테헤란 소재 이란 과학기술대, 이스파한 공과대학 등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중동 내 이들 미국 대학을 '정당한 타격 목표'로 지정했다.
IRGC는 성명에서 "점령 정권(이스라엘)의 모든 대학과 서아시아 지역의 미국 대학들은 우리의 정당한 타격 목표"라며 미국 정부가 "이 지역 내 자국 대학들이 무사하기를" 원한다면 이날 정오까지 이란 대학들에 대한 폭격을 규탄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중동 지역의 미국 대학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속속 캠퍼스 폐쇄 조치에 나섰다. 조지타운대 카타르는 웹사이트에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건물을 폐쇄하고 비대면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주 텍사스 A&M 카타르도 적어도 이번 봄 학기 말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로체스터 공대 두바이 역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비대면 운영 중이며, 웨일 코넬 의과대학 카타르 캠퍼스는 폐쇄된 채 비대면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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