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상군, 호르무즈 7개섬 먼저 치나…이란 '아치형 방어선' 주목
CNN "호르무즈 해협 내 7개섬, 선박 안전 확보에 핵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인근에 집결한 미국 지상군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7개 섬에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아부 무사 △그레이터(대) 툰브 △레서(소) 툰브 △헨감 △케슘 △라라크 △호르무즈 등 7개 섬이 역내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들 7개 섬은 이란의 '아치형 방어선'(arch defense)이자 '침몰하지 않는 고정된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면적은 작지만 해협을 지나려면 이 섬들을 거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계의 이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섬들을 연결하는 가상의 곡선을 그려보면 호르무즈 해협 안보 통제와 관련한 이란의 전략적 우위를 이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해병대 5000명과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 소속 2000명 등 7000명을 포함해 최대 1만 7000명 규모의 이란 지상군 파병을 검토 중이다.
당초 미국이 지상군 투입시 걸프만 안쪽의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노릴 것이란 분석이 많았지만 작전상 이들 7개 섬을 먼저 공략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성공적인 하르그섬 상륙 작전을 위해서는 미 해병원정대(MEU)를 실은 미군 주요 함정들이 페르시아만(걸프만) 깊숙한 곳으로 들어와야 한다.
페르시아만 동쪽은 육지로 막혀 있기 때문에 군함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내 7개 섬을 거쳐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 섬 전반에 이란의 군사력이 깔렸다는 점이다. 섬을 지나는 선박들은 이란의 고속 공격정, 기뢰 부설함, 드론 등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란 본토 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이들 7개 섬 점령에 공중 또는 해상 상륙 작전을 고려할 수 있다. 공수부대가 낙하산 강하로 섬에 들어가는 방안은 작전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해상 상륙 작전 시 호르무즈 해협 동쪽 입구의 라라크 섬이 최대 관문이다. 이란이 라라크 섬 내 미사일이나 소형 공격함을 동원해 미군 함정의 해협 통과를 저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 정보센터 소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이들 섬은 걸프만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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