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이란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 첫 공격…전선 넓어지나

"對이란 공격 지속시 행동 나설 것" 경고 몇 시간 만에 공격

27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이란에 대한 지지 집회를 열고 있다. 2026.03.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아침 예멘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예멘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첫 사례다.

후티 반군도 이날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발사는 후티 반군이 전날(27일)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하마스·헤즈볼라·후티)에 대한 '긴장 고조'가 계속될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이때 후티 반군은 구체적인 개입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의 참전은 이번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과거 비정규 게릴라 세력이던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연합군과의 전쟁에서도 버텨낸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교란했다.

홍해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지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병목 지점이다. 사우디는 원유를 홍해 항구로 보내는 송유관을 활용하고 있으나, 이 경로 역시 후티 반군의 공격권 안에 있다.

한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라크에 있는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세력들은 이미 전쟁 발발 이후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에 뛰어든 상태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