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 지원품 중동 차출 검토"

WP "나토 우크라 무기공급 프로그램 관련 요격 미사일 포함"

카타르 도하 상공에서 요격되는 미사일. 2026.03.03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이 이란 공격을 4주째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던 군사 물자를 중동으로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주요 군수품 재고가 부족해지자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무기를 중동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으로 전용을 고려 중인 무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프로그램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을 통해 미국에 주문한 방공 요격 미사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들어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급감하자, PURL을 조성해 회원국들로부터 자금을 걷은 뒤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무상 지원해 왔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미국의 방공 미사일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및 다른 지역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중동으로 차출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란에 공격받은 친미 걸프국들 사이에서도 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과 동맹·파트너들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올가 스테파니시나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방국에 방공망 등 필요한 물자를 계속 알리고 있지만 전쟁으로 "불확실한 시기"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