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봉쇄 해군 지휘관, 공습으로 사망"(상보)

이스라엘 매체 보도…"이란 반다르 아바스서 폭발음"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자 오만 무스카트항 인근에 루오지아산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휘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알리레자 탕시리 IRGC 해군 사령관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주체가 미국인지 이스라엘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란과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식통은 탕시리의 사망 사실을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도 않았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전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날 반다르 아바스에서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역내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선박 통행을 제한해 왔다. 이에 국제유가는 3월 들어 한 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탕시리는 2018년부터 IRGC 해군을 이끈 인물로, 이번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책임져 왔다. 최근까지도 역내 미군 시설 및 미국 관련 에너지 시설 공격을 위협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개시하면서 이란의 해군력 제거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명시했다. 미군은 개전 이후 이란 함정 100척 이상을 격침했다.

탕시리 사망이 확인될 경우 이제 막 물꼬를 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란은 종전 조건의 하나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암살 행위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