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월 中·인도 원유 공급 축소"…한 유럽 정유사는 '제로'
아람코, 호르무즈 봉쇄에 최대 수출국 中·인도 물량도 축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에 대한 판매량이 내달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내달 중국으로 원유 약 4000만 배럴을 선적할 예정이다. 이는 통상보다 적은 양으로, 2월 수출량은 4800만 배럴이었다.
인도의 경우 다음 달 수출 물량은 약 2300만 배럴로 예상돼, 2월 추산치인 2500만~2800만 배럴보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아람코는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일부 생산분을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고 있다.
앞서 사우디는 장기 고객들에게 페르시아만이 아닌 얀부항에서 할당 물량을 인도받는 옵션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얀부항의 수출 능력은 하루 약 500만 배럴 수준으로, 전쟁 이전 페르시아만 시설의 일일 선적량 720만 배럴에 미치지 못한다.
유럽 정유사의 경우 최소 2곳은 4월 선적 물량이 삭감됐는데, 이 중 1곳은 물량을 전혀 넘겨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에서 주요 구매국으로 향하는 원유 물량 감소 가능성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입국들은 비용 상승에 직면하는 동시에, 대체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의 롭 카피토 사장은 투자자들이 전쟁에서 비롯되는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으며, 설령 분쟁이 조기 종료되더라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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