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해병대 하르그섬 상륙 대비…지뢰·방공미사일 추가배치"

해병대 수천명 및 공수부대 등 배치·이동 중…지상전 움직임
CNN "트럼프 측근들, 하르그섬 점령 시도시 미군 사상자 우려"

이란 석유 수출 요충지 하르그섬.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타깃으로 거론되는 원유 수출 핵심 하르그섬에 함정을 설치하고 병력과 방공 시스템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에 대한 미국 정보 보고서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은 하르그섬이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MANPAD로 알려진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을 추가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지상 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대비해 해안선 등에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등 함정을 설치해 왔다.

미군 작전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하르그섬은 맨해튼 크기의 약 3분의 1 정도이므로, 미국이 해당 작전을 강행할 경우 섬을 점령하려면 강력한 상륙 부대를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륙 작전과 기습 공격이 전문인 2개의 해병대 원정군 부대 수천 명의 병력이 중동 지역에 배치돼 현재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소식통들은 수천 명의 병력과 상륙정, 항공 자산을 갖춘 이 부대가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별도로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1000명도 조만간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 중부사령부가 하르그섬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어 함정이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지역의 물리적 및 환경적 변화를 모두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소식통은 미국이 하르그섬 장악을 시도할 경우 이란이 드론과 휴대용 미사일을 발사해 미군 병사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했다. 그는 "이란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대신 유전을 공격하기를 바랄 뿐이지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러한 우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하르그섬 점령을 시도할 필요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엑스(X)를 통해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적들이 지역 국가 중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하나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적들이 선을 넘으면, 해당 지역 국가의 모든 핵심 인프라가 제한 없이 끊임없는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