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종전안 거절 후 새 조건 제시…전쟁 배상·호르무즈 권한 인정 요구"(종합)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인용 보도…"조건 충족될 때 종전"
美, 15가지 항목 종전안 전달…이란 "미국 패배라는 현실과 동떨어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을 거절하고 새로운 종전 조건을 미국에 제시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은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들의 조건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그 이전에는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아직 미국의 종전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항목으로 이뤄진 종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에는 △이미 확보한 핵 능력 해체 △핵무기 미보유 약속 △이란 영토 내에서의 핵물질 농축 금지 △기존의 농축 물질을 양측이 합의한 가까운 시일 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이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해체 △IAEA에 완전한 이란 (핵) 정보 접근권 부여 △중동 내 대리세력 전략 포기 △중동 내 대리세력에 대한 자금·무기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 항해 구역으로 개방 △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제한 △오로지 방어 목적으로만 미사일 사용 제한 등이 포함됐다.
또한 미국은 이란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경우 △대이란 제재 해제 △미국의 부셰르 원전 발전 등 민간 핵 프로그램 지원 △이란 합의 위반 시 자동 제재 복원 폐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미국의 종전안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술책"이라며 "미국의 제안은 전장에서 미국의 실패라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관계자는 종전을 위해 5가지 조건을 제안했다.
이란이 제안한 조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및 암살 행위의 완전한 중단 △전쟁 재개를 방지하기 위한 메커니즘 구축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배상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미국 및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권한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보장받는 것 등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란의 조건에 대해 "터무니 없고,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의 15개 항목 종전안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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