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장관 "레바논 리타니강까지 이스라엘 국경 확장해야"

이스라엘 국경 북쪽 30㎞ 지점…이스라엘 라디오 출연해 "영토 합병" 발언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 2025.08.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깊숙이 위치한 리타니 강까지 국경을 확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이 "헤즈볼라에 대한 결정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국경의 변화를 포함해 완전히 다른 현실로 끝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극우 성향의 '종교 시온주의당'의 대표다. 극우 정당과 연정을 꾸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각에 입각해 종종 이스라엘 공식 정책을 넘어서는 발언을 한다.

이날 스모트리치 장관은 "본인은 여기서 확정적으로 말한다. 모든 회의실과 모든 토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국경은 반드시 리타니 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타니강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30㎞ 지점에 있다. 리타니강 북쪽은 헤즈볼라 본거지로 통하며, 남쪽은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전선이다.

레바논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일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하면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공습을 퍼붓는 한편,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데 사용한 교량을 공격했다. 이번 주 초에도 이스라엘은 리타니강 교량 2개를 공격한 바 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다리 공격이 "위험한 확전이자 레바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지상 침공의 전조"라고 지적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