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이집트·파키스탄 3국, 美-이란 중재"

美매체 악시오스 보도…"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서 회담 가능성"
이스라엘 언론 "美, 이란 강경파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협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3.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중인 이란과 '주요 합의점'을 찾았다고 발언한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이집트·파키스탄 3개국이 미국과 이란 사이를 중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이틀간 생산적 대화를 나눴으며,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튀르키예·이집트·파키스탄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국가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3개국의 외무장관은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상대국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재는 계속되고 있으며 진전이 있다. 논의 내용은 전쟁을 종식하고 모든 미해결 사안을 해결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답변을 받길 희망한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해당 소식을 보도한 버락 라비드 악시오스 기자는 이스라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중재국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을 열기 위한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전했다.

라비드 기자에 따르면 회담에는 이란 측을 대표해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다른 관리들이, 미국 측을 대표해 위트코프 특사, 쿠슈너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측 수석 대표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랍권 등 여러 국가가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를 개시하기 위해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

그러나 이러한 접촉이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라비드 기자는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협상 중인 이란 지도부 인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의 존경받는 최고 지도자와 대화했다. 아야톨라의 아들인 최고지도자로부터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의 생사를 모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미국이 협상 중인 이란 지도부 인사가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라고 보도했다. 2020년부터 이란 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의 실세이자 보수파 원칙주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