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이스라엘 나탄즈 핵 시설 공습"…IAEA "사안 조사 중"(종합2보)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어"…IAEA 사무총장 "군사 활동 자제 촉구"
이스라엘, 공습 부인…美 벙커버스터 사용 가능성 제기

2025년 2월 12일 촬영된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에 위치한 나탄즈 핵시설 위성 이미지. 이스라엘은 2025년 6월 13일 이란 공습을 단행했고 중부 나탄즈에 있는 주요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이란 국영텔레비전은 보도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나탄즈 핵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공습 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미국의 벙커버스터 사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원자력 기구는 이날 타스님 통신을 통해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적 공격 이후 오늘 아침 나탄즈 핵 농축 시설이 표적이 됐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국제법과 핵 안전 및 보안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핵안전시스템센터가 기술적·전문적 조사를 실시했으며 "사전 대비와 감시 시스템 데이터에 근거한 결과 방사성 물질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주변 지역 주민에게도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나탄즈 핵 시설 공격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으로부터 나탄즈 핵 시설이 오늘 공격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외부 지역 방사능 수치 상승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 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나탄즈) 핵 시설에 벙커버스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17일 벙커버스터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를 타격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서 공격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국의 공격에 대해서는 전시에 미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탄즈 핵 시설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했을 당시 타격을 받았고, 지난달 전쟁이 시작된 후에도 공격을 받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일 위성사진을 분석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격 과정에서 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입구 건물 일부에 손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