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재개방 압박차 이란 하르그섬 점령·봉쇄 검토"
악시오스 "하르그섬 지상군 점령· 해상 봉쇄 고려"
트럼프, 당초 3월 말 종전 원했지만 계획보다 장기화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의 점령·봉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하르그 섬을 지상군으로 점령하거나 해상 봉쇄해 유조선 접근을 막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개방을 원한다. 이를 위해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해안 침공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28㎞ 떨어진 섬으로, 이란 경제의 생명줄과 마찬가지인 주요 원유 수출 통로다.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이 섬에서 처리된다.
현재 미국 해병대 3개 부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외신들은 이들 병력이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하르그섬을 공습해 기뢰·미사일 저장소 등 이란 군사 시설 90여 곳을 파괴한 상태다. 일각에선 당시 공격이 하르그섬 지상 작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백악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란을 공습으로 더 약화하고 하르그 섬을 점령한 다음 그들을 압박해 협상에 활용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3월 말 중국 방문 전 이란 전쟁을 끝내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초강수를 두자 방중 일정을 연기하고 계획한 것보다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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