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사우디 아람코 등 걸프 에너지 공격 계략" 주장

"이스라엘, 이란에 책임 뒤집어씌우는 사보타주 이력"

이란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 타누라 정유 시설. 2026.03.02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중동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 걸프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는 계략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 등에 따르면 이란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총괄하는 최고 작전 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이스라엘이 중동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한 뒤 이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은 이란을 공격에 연루시키고 지역 국가 간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사보타주(고의적 파괴) 행위를 자행한 이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악한 의도'를 지닌 이스라엘과 달리 이란의 보복 공격은 역내 미군 기지 등 적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목표물만을 겨냥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한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은 물론 친미 성향의 걸프국 내 미군 기지와 민간 시설에 무차별 보복을 퍼부어 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번주 이란 최대 가스전 사우스 파르스를 공습하자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처리소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KNPC의 정유시설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사우디의 알 사우드 외무장관은 이란의 걸프국 에너지 시설 공격이 계속되자 "사우디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