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 피격' 이란, 보복 공격 확대…쿠웨이트 정유시설 화재
카타르 세계최대 LNG 시설 이어 걸프국 에너지시설 직접 타격 지속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카타르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처리 시설에 이어 쿠웨이트의 정유 시설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KNPC는 이날 미나 알-아마디 정유시설이 여러 차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통신은 KNPC를 인용해 "여러 차례의 적대적인 드론 공격"이 미나 알-아마디 정유소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며 "여러 정제 구역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미나 알-아마디 정유시설은 일일 73만 배럴의 석유 생산 능력을 갖췄다. 전날에도 드론 공격의 표적이 돼 소규모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중동에서는 3주째 전쟁의 불길이 걷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란은 지난 18일 자국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자 즉각 보복으로 카타르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직접 겨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18일 세계 최대 LNG 처리시설이 있는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 공격을 받았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이번 공격으로 LNG 생산능력의 약 17%가 손상됐으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는 이날 '이란의 침략'으로 인한 파편이 창고에 화재를 일으켰지만, 불길은 진압됐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동부 지역에서 드론 10대 이상을, 북부 지역에서 또 다른 드론 1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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